올해도 대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모델이 베스트셀링카의 영예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뉴시스
올해도 대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모델이 베스트셀링카의 영예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22년도 어느덧 4분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반도체 수급대란 등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9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 2% 줄어들었고,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역시 각각 37.3%, 7.7%의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쌍용자동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 중인데, 이는 토레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수입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가입사들의 9월까지 총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모델별 판매실적에서도 변화가 포착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던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차 포터에게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포터는 올해 9월까지 6만7,129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랜저는 승용부문 베스트셀링카 자리 또한 흔들리고 있다. 그랜저의 9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4만9,698대로, 4만9,726대를 기록 중인 기아 쏘렌토에 근소하게 밀린다.

따라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는 사실상 포터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위 자리를 두고 그랜저와 쏘렌토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기아 봉고 역시 4만8,900대로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1·2위를 포터와 봉고가 차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승용부문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와 쏘렌토의 경쟁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근 흐름상으로는 쏘렌토에 더 무게가 실린다. 쏘렌토는 8월과 9월에도 월 5,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반면, 그랜저는 4,000대 수준에 머무르며 추월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랜저와 쏘렌토 중 누가 승용부문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포터와 봉고가 나란히 전체 판매 1·2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게 될지 남은 4분기가 더욱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각 사 판매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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