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단독으로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4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적십자사는 명예 총재인 대통령의 부인을 매년 적십자 바자행사, 사랑의 선물 제작 등 이웃 사랑을 위한 행사에 초대하고 있다. 

1984년부터 시작된 적십자 바자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정부부처 국무위원부인, 차관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외교사절 부인들로 구성된 수요봉사회와 기업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국내 대표 자선기금 마련 행사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구호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 

행사에 참석한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바자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을 격려했고,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그리고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가 단독 공개 일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17일) 엠바고(보도유예)를 걸어 김 여사의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외부 단독 일정을 사전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 여사는 비공개 봉사 활동에 집중했다. 지난 대선 기간 중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것에 따른 셈이다. 또 ‘보석 논란’ 등 각종 이슈로 시선이 집중되자 부담을 느껴 공개 행보를 자제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 8월에는 수해 현장을 찾거나 경기도 성남의 ‘안나의집’을 찾아 설거지와 배식봉사를 했다. 지난 12일 ‘정인이사건’ 2주기를 앞두고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공개 일정은 사전 공지 없이, 사후 공지 등으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일정이 사전 공지된 데 대해 “워낙 큰 행사고 많은 사람이 참석해서, 김 여사 참석 사실이 다른 곳에서 먼저 취재가 이뤄질까봐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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