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엔 기준 9만3,000원대, LCC 오사카·후쿠오카 노선 평일 항공편 20만원대
일본 무비자·자유여행 허용 직후 항공편·여객 지속 증가세 기록

일본 정부의 무비자·자유여행 허가 이후 한일 하늘길을 잇는 항공편이 늘어나고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를 찾는 상황에 엔화 환율이 급락해 일본 여행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일본 정부의 무비자·자유여행 허가 이후 한일 하늘길을 잇는 항공편이 늘어나고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를 찾고 있는 가운데 엔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일본 정부가 무비자·자유여행을 허가한 이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화 하락으로 원·엔 환율이 94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특정 일본 노선의 경우 왕복항공권을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돼 일본 여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오전 11시 30분∼40분 사이 원·엔 환율은 100엔 기준 940원 이하로 떨어진 후 93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엔저 현상은 지난 2015년 6월 3일 100엔당 890.75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현재 엔화 매매기준율에 따르면 1만엔은 9만3,691원 수준이며, 현찰 구매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신한은행 환율우대 90% 적용 시 9만3,800원 대에 1만엔 환전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엔화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진에어나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평일 인천∼오사카 또는 인천∼후쿠오카 항공권 왕복 항공권은 세금과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해 20만원대에 구매할 수도 있다. 인천∼도쿄(나리타) 항공편도 20만원대 중반∼30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일 노선 항공권 가격이 40만원대를 웃돌았던 점에 비춰보면 눈에 띄게 저렴해진 것이다. 

항공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에 대해 무비자·자유여행을 허가한 지난 10월 11일 이후 한일 노선 항공편 및 여객 증가세는 뚜렷하다.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10월 12일부터 일주일 단위의 한일 노선 운항 횟수 및 이용 여객 수는 출국 기준 △10월 12일∼18일 272편·4만7,094명 △10월 19일∼25일 284편·5만1,982명 △10월 26일∼11월 1일 383편·6만4,464명 △11월 2일∼8일 486편·7만7,30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 노선 항공편이 매주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여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달 말과 다음달 순차적으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한일 노선이 더욱 늘어나면 여행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항공권 가격도 보다 저렴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입국 시 필요한 서류는 영문 또는 일문으로 작성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완료 증명서나 출발 72시간 내 검사 후 발급 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중 한 가지를 지참하면 된다. 백신 3차 접종 완료자와 동반하는 만 18세 미만 여객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되며,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보호자와 동반하는 만 6세 미만 여객도 접종 및 음성 증명서 예외 대상이다.

이 외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MySOS 앱 설치가 필수며, 오는 14일 이후에는 ‘VISIT JAPAN WEB’으로 통합 운영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항공포털 실시간 통계 한일 노선 운항편 및 여객 수 자료
2022.11.09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지역) (11.8.17:00)
2022.11.09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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