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광고가 붙어있는 모습. / 뉴시스
새해에도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광고가 붙어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해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첫 영업일엔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 상단이 8%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전날 기준 5.27~8.12%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지난해 첫 영업일엔 5% 초반대를 보인 바 있다.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p(퍼센트포인트) 가량 치솟은 셈이다. 5대 시중은행의 금리 상단은 3일에는 7%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지만 앞으로도 금리 상승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최소한 올해 상반기에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3.2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여전히 높은데다 미국이 올해도 긴축 통화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며 기존의 통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들의 부담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최대한 한도로 받는 소위 ‘영끌족’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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