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니’가 원작을 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 ​오드
‘상견니’가 원작을 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 ​오드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대만을 너머 아시아를 휩쓴 타임슬립 로맨스 ‘상견니’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상견니’ 세 주역 가가연‧허광한‧시백우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자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상견니’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과 배우 가가연‧허광한‧시백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 분)와 황위쉬안(가가연 분)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드라마 ‘상견니’는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며 무려 10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흥행 신화’를 쓴 바 있다. 국내에도 ‘상견니에 미친 자들’, 일명 ‘상친자’를 양산, 해외 드라마 중 유일하게 한국의 모든 OTT 플랫폼에 서비스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3년 만에 스크린에 재탄생한 ‘상견니’는 원작 제작진은 물론, ‘상견니’를 통해 대만 최고 스타로 거듭난 배우 가가연,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허광한‧시백우까지 주연 배우 3인이 모두 참여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고한다. 앞서 중국 개봉 당시 3주 만에 3억5,000만 위안(약 647억원), 대만 개봉 15일 만에 8,888만 대만 달러(약 36억원)를 벌어들이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영화 ‘상견니’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는 여러 타임라인 위에 애틋한 로맨스와 스릴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교차하는 스토리텔링을 펼쳤던 드라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의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선보인다.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은 “드라마는 무한루프였지만 이번 영화는 평행세계,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조금 더 쉽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면서 추리와 스릴러의 재미가 배가된 판타지 로맨스 영화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상견니’ 세 주역 (왼쪽부터)시백우‧가가연‧허광한. / 이영실 기자​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상견니’ 세 주역 (왼쪽부터)시백우‧가가연‧허광한. / 이영실 기자​

가가연도 “드라마에서 확장된 이야기지만 새롭고 독립적인 스토리”라며 “드라마를 보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드라마를 본 관객이라면 반가운 친구를 만나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허광한 역시 “새로운 프레임 안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새롭게 펼쳐나가는 이야기라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먼저 가가연은 “드라마 ‘상견니’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줄 몰랐고 지금 이 자리가 믿기지 않는다. 한국 팬들의 응원과 사랑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허광한도 “언젠가 기회가 돼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만나게 돼 좋다”며 “이 영화는 팬들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시백우는 “이렇게 추운 날씨에 눈까지 오는데 많은 팬들을 봤다”며 “이 팬들은 드라마 때부터 우리를 사랑해 준 팬들일 텐데 이들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고 꿈꾸는 것 같다. 이 여정에 정말 끝이 있을까 신기한 느낌”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마이정은 한국에서 드라마 ‘상견니’가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로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그는 “남자주인공이 잘 생겼고 여자주인공이 예쁘다”며 “무엇보다 셋의 ‘케미’가 잘 맞았다. 영화에서도 여전히 귀엽고 순수한 이들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은 탄탄한 스토리가 흥행 비결이라고 했다. 가가연은 “대본을 보자마자 굉장히 좋았고 매력에 빠졌다. 이야기에 마력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허광한은 “누구나 학창 시절을 겪으며 순수한 감정을 느낄 텐데, 이야기가 그러한 지점에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가가연은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서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허광한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니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며 “100만 돌파를 하면 다시 만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백우도 “앞으로 더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상견니’는 지난 25일부터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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