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 NEW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4주차 주말 신작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7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지난 29일까지 3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동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불러 모은 관객 수는 24만9,205명으로, 같은 기간 20만5,524명을 동원한 ‘교섭’(감독 임순례)을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2만2,721명으로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4일 극장에 걸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0일까지 새해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데 이어,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고 화제작에 등극했다. ‘교섭’ ‘유령’ 등 신작 개봉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23일 만에 마침내 박스오피스 전체 1위까지 오르게 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대 농구 붐을 불러일으킨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최종 스코어가 기대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최종 스코어가 기대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원작 ‘슬램덩크’는 누적 발행부수 1억2,000만부를 돌파한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 국내에서도 2001년 완전판을 비롯해, 2018년 신장재편판까지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1,500만부를 돌파했다. 

스크린에 재탄생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듯한 연출과 각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1990년대 ‘슬램덩크’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며 3040 관객층을 확보한 것도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4일 누적 관객 수 149만 관객을 돌파하며, ‘너의 이름은.’(379만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에 이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TOP 5에 안착한 데 이어, 여전히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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