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위메이드의 2022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가 계속됐다. 위메이드는 해외 게임 출시 영향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뉴시스
지난 14일 위메이드의 2022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가 계속됐다. 위메이드는 해외 게임 출시 영향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 비용을 확대하면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르M의 글로벌 성과가 긍정적인 만큼 빠르게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지난해 영업적자 806억… 투자비용 확대에 발목 

지난해 위메이드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해외 게임 출시 영향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위메이드가 공개한 2022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586억원이며 전년(3,350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805억9,800만원으로 전년(973억5,100만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03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67억원) 대비 12.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44억3,800만이며 전년 동기(255억100만원) 대비 499억3,900만원이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125억7,300만원이며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2,476억2,900만원) 보다 2,602억200만원이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1,347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11억9,900만원) 대비 33% 증가했다.

적자전환한 것에 대해 위메이드는 14일 공시에서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전반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가 적자나는 상황이다. 미르M 글로벌은 마케팅비도 20억원 미만으로 쓰는 등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M은 지난해 6월 한국에 출시되고 지난달 31일 아시아, 남미, 북미, 유럽 등에 출시됐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을 넘었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투자가 과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투자하는 산업의 잠재력과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현국 대표, 실적 개선 자신감… 위믹스 생턔계 확장도 박차

이날 위메이드는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를 브라질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에 상장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국내거래소에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경험한 이후 해외상장에 집중해왔다. 미국과 브라질에 위치한 거래소에 상장을 해내면서 급락했던 위믹스 가치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24일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법적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다른 거래소 상장을 추진했다.

DAXA의 결정 이후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위믹스 클래식을 같은 날 국내 거래소 ‘지닥’(GDAC)에 다시 상장했다. GDAC은 원화거래를 지원하지 않아 위믹스는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게 된다.

이에 위메이드의 사업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는 다른 거래소 상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지닥 상장 당시 위메이드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에 위치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마트’에 위믹스가 상장됐다.

지닥과 비트마트에서 위믹스 가격을 보면 메르카도 비트코인 상장 당일 1,600원대, 16일에는 1,800원대로 거래됐다. 지닥에서 지난해 12월 9일 위믹스가 종가기준 0.00001803비트코인(407원)으로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위믹스 가격 회복세·코인원 재상장… 신뢰 회복 청신호

위믹스는 해외 상장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닥에 따르면 15일에는 종가기준 0.00005789비트코인(1,667원)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은 종가기준 0.00005938비트코인(1,852원)으로 전날 보다 2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직전 업비트에서 위믹스는 2,000원대에 거래됐다. 위믹스 가격이 상장폐지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는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6일 해당 거래소는 코인원으로 드러났다. 이날 위믹스가 약 3개월만에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위믹스가 해외상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도 신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사업인 위믹스의 축은 세계시장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제 상장 폐지가 되더라도 사업에 큰 타격을 받는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장 대표는 “국내 거래소에 거래 되느냐가 저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위믹스 가격 -지닥 거래소

  GDAC

위믹스 가격- 비트마트 거래소

  비트마트

위메이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2023. 02. 14 전자공시시스템

위메이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3. 02. 14 전자공시시스템
위메이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2023. 02. 15 위메이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