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입차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 BMW코리아
BMW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입차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 BMW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7년 연속 2인자의 설움을 겪고 있는 BMW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 많은 기간과 변수가 남아있는데다 지난해에도 초반 기세는 BMW가 앞섰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모습이다.

◇ 두 달 새 4,000대 이상 벌어져… 7년 설움 털어낼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BMW는 6,381대로 2월 판매실적 1위를 차지했다. 앞선 1월 6,089대의 판매실적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반면, BMW의 숙적인 벤츠는 두 달 연속 2위에 그쳤다. 2월 판매실적은 5,519대다. 1월엔 판매실적이 2,900대에 그치며 1위 BMW보다 3위 아우디(2,454대)에 더 가까워지기도 했다.

이로써 2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1만2,479대, BMW가 8,419대를 기록하게 됐다. 두 달 만에 판매실적이 4,000대 이상 벌어진 것이다. 물론 아직 많은 기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차이이기도 하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와 흡사하다. BMW는 지난해에도 1월 판매실적 1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월 판매실적은 벤츠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2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3월부터 다시 앞서나간 벤츠가 이후 각축전을 벌인 끝에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에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위 탈환에 실패해 아쉬움이 컸다.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고, 변수 또한 많지만 출발만큼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올해다. BMW가 이 기세를 몰아 수입차업계 판도를 또 다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등록 집계
2023. 3. 8.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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