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이 7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이 7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 벤츠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7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지키는 한편, ‘고부가 전략’에 주력한 것이 실적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BMW와의 1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8년 연속 1위 수성과 실적 성장을 함께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판매실적 8만대·매출액 7조5,000억… 거침없는 벤츠

지난 3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조5,350억원의 매출액과 2,817억원의 영업이익, 1,7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해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9.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벤츠코리아의 이러한 실적은 판매호조와 고부가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8만97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실적 8만대 시대를 열어젖혔을 뿐 아니라, BMW를 제치고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선 2년간 판매실적이 뒷걸음질친 데 따른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낸 것이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더욱 주력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S클래스만 1만3,204대를 판매했다.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도 1,961대가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남겼다.

올해는 라이벌 BMW와의 1위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1월과 2월 모두 BMW에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2월까지 누적 판매실적도 BMW가 4,000대 이상 앞서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8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실적 성장세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감사보고서
2023. 4. 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입차 브랜드별 신규등록대수 집계
2023. 4. 4.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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