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해에도 벤츠에게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 뉴시스
BMW가 지난해에도 벤츠에게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BMW가 또 한 번 2인자의 설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엎치락뒤치락 경쟁 끝에 1위 탈환에 실패한 것이다. 올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양사의 1위 싸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벤츠가 8만976대의 판매실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016년 처음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어느덧 7년 연속 그 자리를 지킨 모습이다.

반면, BMW는 근소한 차이로 1위 탈환에 또 실패했다. BMW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7만8,545대로, 벤츠보다 2,431대 적었다. 이로써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는 BMW는 이제 7년 연속 2위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양사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화재결함 후폭풍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BMW는 본격적으로 재기의 시동을 걸었고, 이에 맞선 벤츠의 아성도 여전했다. 양사는 월간 판매 순위와 누적 판매실적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 12월까지 경쟁을 이어갔다.

이 같은 1위 싸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벤츠의 8년 연속 1위 달성 여부가 양사의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만약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킬 경우, 벤츠는 BMW를 넘어 업계 유일의 8년 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BMW가 이를 저지하며 업계 판도에 새 국면을 열어젖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2년 수입 승용차 283,435대 신규등록’ 
2022. 1. 4.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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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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