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효과 톡톡… 중도금 대출 및 무순위청약 규제 폐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최근  완판됐다./ 뉴시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최근 완판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렸던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물량이 완판됐다. 

최근 둔춘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은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총 1만2,032가구)가 정당계약‧무순위계약 과정에서 모두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는 지난해 정당계약 및 예비당첨자 계약을 통해 전체 물량 중 81%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총 4,768가구 중 초소형에 속하는 전용면적 29∼49㎡ 899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지만 이달 8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이마저도 모두 계약됐다.

무순위 청약 당시 899가구 모집에 4만1,540건이 접수되며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9㎡는 65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그간 분양가 12억원 이하까지만 허용됐던 중도금 대출 규제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13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던 전용면적 84㎡ 둔촌주공 당첨자들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여기에 강남3구(서초‧송파‧강남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의 규제지역 해제로 실거주 의무가 사라졌고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무순위 청약요건 완화로 해당 거주지 요건‧보유 주택 수 제한 등의 규제도 사라지게 됐다.

때문에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이 일명 ‘둔촌 주공 살리기’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부터 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로 조성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입주시기는 오는 2025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 증권사 선임연구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의 완판이 다른 재건축 단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둔촌주공의 경우 △좋은 입지 △대규모 단지인 점 △계약시기와 맞물린 규제 완화 등이 작용하면서 완판에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가 탁월하거나 사업성이 보장되는 재건축 단지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은 지금 보다 더욱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22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을 단행한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올릴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내달 한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면 시장 상황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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