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과거 2~3년 전 분양 됐던 입주물량의 현실화 결과”

내달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뉴시스
내달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내달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 중 가장 적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월 입주 예정물량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자체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오는 4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9,065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대비 약 3% 적은 입주물량으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경기 8,341세대, 인천 2,428세대 등 총 1만769세대가 다음달 입주한다. 반면 서울의 경우 2014년 7월 이후 최초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세대가 내달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8,296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대구(3,057세대)가 내달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하며 대구 지역 중 동구(1,881세대)‧서구(856세대)‧달성군(320세대) 순으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 이어 대전 1,747세대, 경북 1,717세대, 전북 1,104세대 등 순으로 내달 예정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부터는 입주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증가폭이 커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 증가 및 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음달 서울의 예정 입주물량이 ‘0’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월별 입주물량 편차는 있을 수 있다고 보인다”며 “선분양 시장에서 2년 6개월이나 3년 전 분양됐던 물량의 입주현실화라 과거 얼마나 공급됐는지의 결과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올해 4월 외에 11‧12월도 입주물량이 없다”며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울은 최근 3년간 입주물량이 2만~2만3,000호로 이전 공급량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서울 규제지역 해제와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은 온기를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방은 여전히 거래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지방 광역시의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1월 대비 최소 3.8%p(퍼센트포인트)에서 최대 5.2%p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기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율은 상승 변동률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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