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장이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덕 의원, 위성곤 단장, 윤재갑 의원. / 뉴시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장이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덕 의원, 위성곤 단장, 윤재갑 의원.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 방문단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무단 방류 저지를 위해 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방문단은 1박 3일 일본에서 일정을 진행한 뒤 8일 새벽 귀국한다. 방문단은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과 원전안전 전문가와 보좌진 등 9명이다. 민주당은 일본의 오염수 무단 방류 문제에 대해 비판과 함께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5일엔 주한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민주당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일본 현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을 확인하고, 후쿠시마 원전 노동자 및 인근 주민 간담회, 일본 내 시민사회·원전안전 전문가 그룹과 면담, 도쿄전력 본사 방문 및 방문단 요청서 전달, 일본 현지 언론 간담회, 후쿠시마 원전 주변지역 오염현장 확인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단장인 위성곤 의원은 이날 출국길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일본 측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해양 생태계 파괴, 국민 생명과 안전 그리고 수산업 피해 등 어민 생존권 문제가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본에 가서 분명하게 전달하고 오겠다”며 “원전 사고 후 바뀐 삶, 고통을 들어왔는데 현지를 보면 좀 더 분명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원전 오염수 관련 문제를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맡겨 놓을 게 아니다. 한국 정부가 검토해 안전한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자료들이 필요할 텐데, 그 자료들을 요청하고 제출을 촉구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간사인 양이원영 의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방일 배경에 대해 “오염수 현황 확인을 위해선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가 그걸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난 활동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본 현지에 가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은 오염수 샘플링 자료 점검에 대해 “태평양 연안 국가가 저희에게 줄 수 없다고 해 대한민국 정부에 요청했는데 없다는 답을 받았다. 일본 정부에 지금 요청을 하고 있다고 최근 얘기를 들었던 것”이라며 “요청을 해보고, 도쿄전력에도 직접 요청하는 서한을 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양이 의원은 방문단의 일한의원연맹 면담 불발 등 현장 방문에 대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방류수 오염에 대해 우려하고 그것 때문에 정치한다는 의원들이 있다. 선거 기간이라 당장은 만나기 어렵지만 계속 교류하는 걸로 얘기 중”이라고 했다. 

또 도쿄전력과의 면담 불발에 대해서도 “도쿄전력은 애초에 크게 기대 않았다”며 “사장 일정 얘기하다 담당자 얘기하다 이런 식이 됐는데, 저희가 요청서를 공식 전달할 수 있고 이런 행동이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한의원연맹 측과 만남이 어려워진 데 대해선 “소속 의원 한 명이 질의한 정도지 연맹이 특별히 의견, 입장을 가진 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고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요구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방문단을 향해 “문재인 정권 내내 반일선동으로 모자라 어렵게 정상화에 물꼬를 튼 한일관계를 또다시 경색시켜려는 불순한 의도마저 엿보여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가짜뉴스와 다름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사실과 거리가 먼 괴담을 퍼뜨려 국민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겠다는 선전선동”이라며 “광우병, 사드전자파,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천안함 좌초설 등 민주당이 허무맹랑한 각종 괴담의 진원지가 된 지 오래다. 무책임한 선전선동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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