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를 입은 지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닥
해킹 피해를 입은 지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해킹 피해로 2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수습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 보도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 지닥 “피해 자산 대부분 아직 현금화 못해”

지닥은 지난 10일 긴급공지를 통해 “9일 오전 7시경 해킹이 발생해 보유 중인 총 자산의 약 23%가 식별되지 않은 곳으로 전송됐다”며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지난 11일 2차 공지를 통해 수습 진행 상황을 밝힌 지닥은 12일엔 3차 공지와 함께 입장문을 배포했다.

지닥은 3차 공지 및 입장문을 통해 우선 “지닥에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자산 일체는 100% 전액 충당 및 보전된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피해가 회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관련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해킹 피해 확인 직후 중단된 입출금 서비스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하므로, 재개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닥은 특히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신고 및 국내외 협조 요청과 탈취범에 대한 대응이 이뤄졌고, 탈취된 대부분의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 확인할 수 있다”며 “탈취범이 지속적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일체의 조사 관련 사항은 기밀이고, 탈취범 특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공개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해킹 피해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및 추측성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닥 측은 허위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닥 및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끝까지 사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닥은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힘써주시는 많은 기관 및 당국 여러분, 그리고 산업을 신뢰하고 산업에 참여해주시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 기업들을 포함한 지닥의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을 시켜드림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 정상화뿐만이 아닌, 산업과 당사의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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