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를 입었던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고객 자산 보전을 완료했다. / 지닥
해킹 피해를 입었던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고객 자산 보전을 완료했다. / 지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약 2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했던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고객자산을 모두 보전하고 입출금을 재개한 서비스 정상화를 완료했다. 이제는 실제 피해 자산 회수와 신뢰 회복이 당면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 지닥, 해킹 발생 2주 만에 고객 자산 보전 완료

지닥이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은 지난 9일 오전 7시경이다. 지닥이 보유 중인 총 자산의 약 23%가 해킹으로 인해 식별되지 않은 곳으로 전송됐다. 피해규모는 약 80.6비트코인과 350.5이더리움, 1,000만위믹스, 22만테더 등으로, 피해 발생 당시 시세를 기준으로 약 2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지난 10일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린 지닥 측은 입출금 시스템을 중단하고 관련 서버를 차단시키는 한편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수습에 나섰다. 또한 지난 12일엔 수습 상황을 설명하는 공지 및 입장문을 통해 고객 자산에 대해서는 모두 보전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로부터 약 2주가 흐른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45분을 기해 지닥은 고객 자산 충당을 완료하고 입출금을 재개하는 등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다. 지닥 측은 “고객님들께 약속했던 2주 일정을 지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닥은 해킹 수습에 있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이제는 실제 피해 자산 회수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앞서 지닥 측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겠다”며 “신속한 신고 및 국내외 협조 요청과 탈취범에 대한 대응이 이뤄져 탈취된 대부분의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 확인할 수 있다. 탈취범이 지속적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해킹 피해에 따른 신뢰 회복도 당면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지닥 측은 이와 관련해서도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힘써주시는 많은 기관 및 당국 여러분, 그리고 산업을 신뢰하고 산업에 참여해주시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 기업들을 포함한 지닥의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을 시켜드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관련 산업과 당사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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