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서울 내 가장 중심 상업지역… 발생 수익‧소득‧부가가치 커
서울시, 올해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전년 대비 5.56% 하락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 연속 서울 땅값 1위를 기록했다. / 뉴시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 연속 서울 땅값 1위를 기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5.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한편 서울 대부분 지역의 개별공시지가가 내려간 상황에서 중구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21년 연속 서울 내 공시지가 1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28일 서울시는 2023년 개별지 86만6,912필지의 공시지가(올 1월 1일 기준)를 이날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11.54%의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개별공시지가는 올해에는 전년에 비해 5.56%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안정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여기에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을 낮춘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지 86만6,912필지 중 지가가 하락한 토지는 85만1,616필지(98.2%)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가격이 오른 토지는 1만2,095필지(1.4%)에 불과했다. 1년새 가격 변동이 없는 토지는 1,475필지(0.2%)며 이번에 신규로 조사된 토지는 1,726필지(0.2%)로 각각 파악됐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개별공시지가가 하락했는데 그중 특히 중구‧구로구(각각 -6.42%), 노원구(-6.41%), 중랑구(-6.36%) 순으로 땅값 하락률이 컸다.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21년 연속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상업용)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차지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당 1억7,410만원으로 지난 2022년 ㎡당 1억8,900만원에 비해 1,490만원 떨어졌다.

반면 서울 내 최저지가는 토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가격은 6,710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부지의 지난해 ㎡당 지가는 7,200원이다.

서울시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 현황 / 서울시
서울시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 현황 / 서울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이처럼 오랜 기간 서울 땅값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우선 명동은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지에 있는 상업지역이고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이나 소득이 높으며 생성되는 부가가치도 크다”며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명동 내에서도 핵심 지역이기에 그간 서울 땅 값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상업지역은 일반 상업지역, 유통 상업지역 등 종류가 다양한데 이 중 땅에 대한 가치 효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돈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명동은 돈을 벌 수 있는 부가가치가 가장 큰 지역이다. 일례로 서울 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기도 하고 내국인과 외국인간 판매제품 단가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다만 해당 부지(네이처리퍼블릭) 가격이 올해 소폭 내려간 것은 △부동산 시장 경기 악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장기간 공실 여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접목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점차 시간이 지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별공시지가 관련 이의신청은 오는 5월 30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온라인), 각 자치구청, 관할 동 주민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이의가 제기된 토지는 감정평가사 검증과 자치구별 심의 과정을 거친 뒤 6월 27일 결과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이의 신청기간 동안 감정평가사와 직접 상담 가능하며 개별공시지가 관련 문의는 각 자치구나 서울시 다산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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