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포용적 성장'을 천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1년간 경제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야당으로서의 목표를 설정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첫 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로부터 역시 경제도 민주당이라는 말씀을 꼭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경제 기조는 포용적 성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이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 위축된 중산층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위한 경제정책에 왼손, 오른손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유능한 양손잡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의 이러한 ‘경제 기조’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방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돕지 못했고 특히 재정 건정성을 내세워 감세 정책을 추진해 재정 건정성을 해치는 모순적 정책을 추진했다”며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줄이고 청년고용장려금도 줄이고 교육, 복지 투자도 줄였다”며 “이래서 어떻게 경제를 살리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기조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경제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감세, 긴축 재정 정책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를 위한 포용적 성장 기조로 전환하길 촉구한다”며 “더해서 윤석열 정부의 편중 외교로 우리 경제가 받는 타격이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실업’과 관한 대책도 촉구했다. 청년고용장려금, 국민취업지원제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대책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년실업은 어렵지만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대기업에만 구직자가 몰리고 중소기업에는 몰리지 않아 결국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구직을 단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운영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같이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며 “조만간 기업의 상황을 경청해 민주당이 뒷받침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