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푸조 408, IAP 지역서 가장 먼저 출시… 합리적인 가격은 덤
푸조 CEO “한국, 세계 트렌드 주도… 소비자 피드백 수용해 성장할 것”
제이크 아우만 사장 “고객 신뢰 구축 위해 투자 늘려 네트워크 확대할 것”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2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조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푸조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사진은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논현=제갈민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2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조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푸조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사진은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논현=제갈민 기자

시사위크|논현=제갈민 기자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한국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삼는 등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조 브랜드 데이’를 열고 푸조의 방향성 및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책임자(CEO)와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가 참석해 직접 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앞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23일 신차 ‘뉴 푸조 408(이하 뉴 408)’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뉴 408의 한국 시장 출시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는 게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뉴 408은 푸조가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 가운데 인도-아시아태평양(IAP) 지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국내 출시 가격도 주요 유럽 국가 대비 1,000만원 내외 저렴한 4,290만∼4,690만원으로 책정했다.

뉴 408은 푸조의 본고장인 프랑스 현지에서도 기본 트림 알뤼르가 3만7,350유로(약 5,300만원)부터다. 영국에서도 알뤼르 트림이 3만1,075파운드(약 5,100만원)에 판매된다.

스텔란티스에서 작심하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CEO가 방한해 푸조 브랜드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린다 잭슨 CEO는 자신이 한국 시장에 왔다는 것이 스텔란티스와 푸조에서 한국 시장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 논현=제갈민 기자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CEO가 방한해 푸조 브랜드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린다 잭슨 CEO는 자신이 한국 시장에 왔다는 것이 스텔란티스와 푸조에서 한국 시장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 논현=제갈민 기자

특히 린다 잭슨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푸조에게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제가 여기 왔다는 것으로 보여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뉴 408을 IAP 지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뉴 408의 IAP 지역 첫 출시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IAP 지역에서 한국은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선택받으면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후광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피드백을 수용해 푸조의 세계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위해 투자를 확대 등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푸조 브랜드는 과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량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서비스 부문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고객들 사이에서 지적되는 이러한 불만 사항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장 먼저 푸조의 새로운 파트너 딜러사와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 재건에 힘을 쏟아 현재 전국에 9개 전시장과 13개 서비스센터를 2025년까지 각각 18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달 대구에 신규 전시장 개장 및 강남전시장을 서초로 이전하며, 서울 지역에 신규 서비스센터도 조만간 오픈이 예정돼 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잠재고객뿐만 아니라 과거에 푸조 차량을 구매했던 기존 고객들의 불편 해소 및 편의증진도 중요하다”며 “지난 1년 동안은 푸조 브랜드의 딜러 네트워크 재구축 속도가 빠르지 못했지만, 신규 파트너 딜러사와 함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었던 길었던 수리 대기기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고 있다”면서 “또 수요가 높은 주요 부품이나 리콜에 필요한 부품 등은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스텔란티스 글로벌 팀과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에는 대부분 고객들의 차량 수리 기간을 1∼4일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왼쪽)과 린다 잭슨 푸조 CEO(중앙),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오른쪽)가 푸조 브랜드 데이에서 공개된 푸조 인셉션 콘셉트 모델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논현=제갈민 기자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왼쪽)과 린다 잭슨 푸조 CEO(중앙),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오른쪽)가 푸조 브랜드 데이에서 공개된 푸조 인셉션 콘셉트 모델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논현=제갈민 기자

한편,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날 푸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푸조가 그리는 미래 비전과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인셉션 컨셉트는 지난 1월 북미에서 개최된 2023 CES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 모델로, 2025년부터 차기 양산차에 적용될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푸조는 전동화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E-라이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E-라이언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의 생태계(Ecosystem) △충전 및 커넥티비티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 고객 경험(Experience)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기차(Electric)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 △최소한의 전력만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효율(Efficiency) △환경 (Environment)을 위해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의 ‘5 E’ 등을 포함한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푸조 브랜드 데이를 통해 우리는 영광스러운 헤리티지로 결속된 푸조의 과거, 그리고 뉴 408이 대표하는 푸조의 현재, 푸조 인셉션 컨셉트를 통한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 “뉴 408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를 알리고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나가는 데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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