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오토모빌레, 과천서비스센터 폐점… 푸조 사업 정리
서비스네트워크 12개로 축소… 푸조 고객, 서비스 불편 예상
KCC모빌리티, 연내 서울 신규 서비스센터 오픈 예정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최근 푸조 과천서비스센터를 폐점했다. 사진은 고양시 일산 푸조 전시장. / 스텔란티스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최근 푸조 과천서비스센터를 폐점했다. 사진은 고양시 일산 푸조 전시장. / 스텔란티스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푸조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한 곳을 최근 ‘또’ 폐점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꾸준히 푸조 네트워크를 늘려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확충 대신 ‘폐점’이 추가됐다. 이로 인해 당분간 푸조 차량을 이용 중인 차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달 23일 ‘푸조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신규 딜러사 4곳이 합류했으며,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025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입해 총 18곳의 세일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연내 푸조 네트워크를 기존 △전시장 9개 △서비스센터 13개에서 △전시장 12개 △서비스센터 15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내용과 달리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푸조 강남서비스센터를 폐점했다. 푸조 강남서비스센터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한오토모빌레가 운영하던 곳이다.

푸조 강남서비스센터는 지난 2019년 9월, 약 1년 3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리뉴얼 오픈한 곳이다. 연면적 1,977㎡(610평), 워크베이 10개 등의 규모를 갖췄다. 하루 평균 40대 차량 정비가 가능하며, 일반 정비부터 판금 및 도장과 같은 사고 수리까지 원스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푸조 고객들의 핵심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한오토모빌레가 스텔란티스 코리아와 푸조 사업 계약을 종료하면서 그간 운영하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전부 폐점 또는 다른 딜러사에 매각했다. 한국타이어가 2018년 5월 한오토모빌레를 통해 시작한 푸조 딜러·서비스 사업을 5년 만에 완전히 정리한 것이다.

이로 인해 푸조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는 12곳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권 서비스센터는 성동구와 과천시 두 곳뿐인 상황에 강남서비스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서 성수서비스센터 한 곳만 남았다.

푸조는 지난해 1월 전국에 17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운영을 이어왔으나 동년 12월 전시장은 9개, 서비스센터는 13개까지 줄어들었다. 이어 3개월 만에 서비스센터가 또 한 곳 폐점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전시장 8개, 서비스센터 5개가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줄어든 서비스센터에는 서울 강서서비스센터 등이 포함됐다.

그간 서울 내에서 강서·강남·성동 등으로 분산되던 서비스 수요가 성동구 성수서비스센터로 집중되는 만큼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은 이러한 네트워크 줄폐점에 대해 “네트워크 재정비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신규 딜러사로 합류한 KCC모빌리티가 연내 서울 지역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푸조 차량 소유주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 새롭게 구축 중인 서비스센터로는 △성남시 분당서비스센터(4월) △관악구 남현동 홈플러스 서비스센터(5월) 등이 있다.

다만 신규 서비스센터의 워크베이 규모라든지 하루 최대 정비 대수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폐점한 과천 강남서비스센터가 △연면적 1,977㎡(610평) △워크베이 10개 규모를 갖춰 하루 최대 40대를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던 것을 감안하면 오픈 예정인 2개 센터 규모의 합이 최소한 강남서비스센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푸조는 2018년 전년 대비 21.1% 늘어난 4,478대를 판매한 이후 △2019년 3,505대 △2020년 2,611대 △2021년 2,320대 △2022년 1,965대 등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 3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7.5% 줄어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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