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된 전국 아파트 비중 25.9%… 세종시 60.9% 전국 1위

최근 3개월간 기존 최고가 대비 30% 이상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최근 3개월간 기존 최고가 대비 30% 이상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기존 최고가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떨어져 거래된 전국 아파트 비중이 25.9%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월별 30% 이상 하락거래된 전국 아파트 비중은 매달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쌓였던 저가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점차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거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직방’ 자회사 ‘호갱노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매매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종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전체 거래량 13만2,743건 중 3만4,406건(25.9%)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에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에서 29.1%를 차지했으나 4월 26.0%, 5월 24.4%, 6월(25일기준) 22.9%로 점점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도시 역시 매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수도권의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은 33.5%를 기록했으나 4월 29.1%, 5월 26.4%, 6월 25.2%로 점차 감소했다.

지방 광역도시도 마찬가지로 △3월 26.1% △4월 23.9% △5월 22.9% △6월 21.4%로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매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6월까지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무려 60.9%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대구(42.7%), 인천(39.7%) 대전(34.4%), 경기(30.4%) 등이었다.

이에 반해 제주(8,3%), 강원(11.7%), 광주(13.3%), 서울(13.6%) 등은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전국 평균치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함영직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세종시의 경우 매매가는 상승전환했지만 평년보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아직 고점 대비 낙폭이 큰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고 있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는 아직까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 중이고 올해 입주 물량과 그간 미분양 적체가 있어 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 있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올해 들어 점차 낙폭이 큰 하락거래 비중은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지역에 따른 편차나 혼조세는 있지만 급매물이 점차 소진되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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