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연내 서울과 지방 간 청약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 계속될 것”

지난 5월 서울과 지방 간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지난 5월 서울과 지방 간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서울과 지방 간 아파트 청약경쟁률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실수요층이 교통‧인프라 등 입지 조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서울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8.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9.0대 1보다 2배 가량 높아진 경쟁률이다.

5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미달률은 23.5%로 전달 24.4%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과 지방 간 온도차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8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은평구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 78T타입은 494.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5월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1.1대 1) △대구(0.1대 1) △인천(0.4대 1) △울산(0.2대 1) △충남(0.4대 1) △경남(0.0대 1) △제주(0.1대 1) 등 지방 각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극히 저조했다.

다만 경기(42.8대 1)와 광주(11.2대 1)는 서울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미달률도 서울과 지방 사이 양극화 현상이 심각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 미달률은 0.0%로 당시 청약시장에 나온 아파트 대부분이 판매완료됐다.

하지만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는 청약미달이 발생했는데 경남의 청약미달률은 무려 10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대구(91.2%), 제주(89.7%), 울산(84.0%), 인천(70.0%), 충남(64.3%) 순으로 높은 청약미달률을 보였다.

그나마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경기·광주도 각각 4.2%, 1.0%의 미달이 발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연내 서울과 지방 간 청약시장의 지역별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은 올해 공급진도율(예정대비 실 공급량)이 많지 않은 반면 지방은 미분양과 입주물량이 상당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도 서울은 최근 상승세로 반전한 반면 지방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자들의 유입이 서울 등 수도권 알짜지역으로 유입이 한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지역 중 인천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부진한 것에 대해선 “올해 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았다”면서 “인천의 경우 약 4만호 정도의 아파트가 연내 입주할 예정이라 공급에 대한 부담이 청약경쟁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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