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가격 상승 견인… 급매물 빠르게 소진되면서 기존 매물 가격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그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금주(5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4%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0.03%에 비해 0.01%p(퍼센트 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구는 이번주 평균 0.00%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 14개 가운데 마포구와 용산구는 전주 대비 각각 0.05%, 0.04% 올랐다. 반면 도봉구‧강북구는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이외에 성동구‧노원구‧은평구 등은 0.00%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북 14개구와 달리 강남 11개구는 평균 0.07%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

특히 송파구는 전주에 비해 0.22% 오르면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0.21%)와 강남구(0.13%)도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주 0.01% 전세가격이 오른 서울은 이번주 역시 0.05% 오르며 상승폭이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1년 4개월간 전세가격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주 가격이 소폭(0.01%↑)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도 강남권이 견인했다. 이번주 강남구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46%로 자치구 가운데 상승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송파(0.23%), 강동구(0.18%)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강남 등 가격 상승 지역은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기존 매물들의 가격까지 올랐다”며 “반면 노원 등 보합세로 전환된 지역은 이전에도 가격 변동폭이 미미한 수준이라 이번주 보합 전환과 관련해 딱히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송파·강동구의 전세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최근 이사철을 맞아 서울 내에서 상급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수요층이 강남 등에 몰리면서 전세가격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세종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의 아파트 가격 및 전세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평균 0.04%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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