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날엔 윤석열 대통령 늘봄학교 일정에도 동행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 직원들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 직원들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첫 출근을 하며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기대와 염려 그 이상으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체부 세종청사에 도착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 출근했다. 장 차관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출신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 차관이 그동안 체육계 비리 척결 등 체육 개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차관은 “소식을 접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염려해주신 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하며 문체부 2차관에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문체부 2차관은 정책 홍보와 체육·관광 분야를 담당한다. 

장 차관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차관으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또 같은날 윤 대통령이 참관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배석했다. 야권 일각에서 펼치는 ‘자격 미달’이라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장 차관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장 차관의 늘봄학교 관련 현장 간담회 발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장 차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육사업을 늘봄학교와 연계해서 추진 중이며 그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 차관은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설’로 불리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75kg 이상급에서 세계 신기록을 쓰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5년부터 참가한 세계 여자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도 차지했다.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차지한 이력의 소유자다. 국가대표 출신의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이 된 사례는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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