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성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알고리즘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며 “최근 전방위로 진행되는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길 바라지만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의 실태 점검은 지난주 금요일에 급작스럽게 결정됐다”며 “그날은 국민의힘이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방통위가 서로 소통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비판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면서 지속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포털을 압박해 왔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과거에도 지방선거와 총선, 그리고 대선을 앞둔 때면 어김없이 포털을 압박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다”며 “국내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또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치적 공격은 신중해야 한다. 자칫 혁신의 의지를 꺾어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물론 플랫폼 기업이 공정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 사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들”이라며 “국민의힘이 과방위 개최를 회피하고 있다. 조속히 전체회의를 열어서 산적한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