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 차원에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 해소와 노장청(노년‧장년‧청년) 조화를 중요한 정책 기조로 삼아왔다”며 “기초연금의 도입과 확대, 치매 국가책임제 도입, 노인 일자리 확충,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확충과 같은 많은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오늘은 우리가 노인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세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슬픈 현실”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인 한 분 한 분을 잘 모시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노인을 모시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젊은이들의 미래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훈이 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안정적 생활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고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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