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지키고 있다.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지키고 있다. / 대통령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가 지난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를 마친 뒤 17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일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장례 이틀차인 16일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며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의 장례는 삼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계가족 장례 절차는 별도 규정이 없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례 절차는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 11분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 7대 종단 지도자, 여야 당4역 등의 조문만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의 조문은 받지 않으며,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고인과 가까웠던 제자, 학계 인사 등 최소한의 조문객만 받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첫날인 지난 15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인사들이 윤 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이 밝힌 방침대로 5부 요인을 제외한 조문객들은 빈소 안에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한미일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업무를 마친 후 오후에 빈소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고인의 입관식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장례 절차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다.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될 한미일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장례 일정으로 인해 정상회의가 변경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윤 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을 졸업했고, 1958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한일 수교 이후인 1966년부터 1968년까지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한 고 윤 교수는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01년엔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부친을 ‘제1의 멘토’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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