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더. / 그린카 
그린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더. / 그린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최초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의 위상이 거듭 위축되고 있다.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함께 선도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해온 쏘카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공시된 롯데렌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카는 올해 상반기 3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6.3%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쟁사인 쏘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 증가한 1,8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액이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1년 나란히 등장한 그린카와 쏘카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함께 선도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도권은 쏘카 쪽으로 넘어갔고, 이제는 ‘경쟁자’라는 표현마저 무색해지게 됐다. 

그린카와 쏘카는 매출과 규모는 물론,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행보도 차이가 크다.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 강화와 함께 숙박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 또한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그린카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매출이 후퇴하고 있다. 특히 그린카는 최근 앱 오류 등 잇딴 서비스 품질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린카의 이 같은 위상 및 실적 하락세는 최진환 롯데렌탈 및 그린카 대표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롯데렌탈의 새 수장으로 낙점된 그는 전임 대표와 달리 그린카 대표도 겸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개최한 CEO IR데이를 통해 카셰어링 부문의 강화를 주요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렌탈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14001681
2023. 8.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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