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가운데)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가운데)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1일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조 의원은 “87년도에 멈춰버린 정치를 다시 시동 걸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 몸을 던져 미래로 시대를 전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앞서 ‘동행 서약식’을 열고 조 의원의 합류를 알렸다. 조 의원은 이날 “저뿐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시대전환을 창당하고 춥고 외로운 시간 지금까지 함께 해온 모든 동지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된 데 대해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신당의 창당 실험을 원하는 것이 아닌 양대 정당이 크게 바뀌어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로하는 정치를 하길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이라며 “신생 정당의 신선한 노력도 좋지만 결국 능력과 경험이 있는 정당이 진심으로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비판에 대해서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 여야를 막론하고 조 의원의 ‘정치적 이력’에 대한 비판이 새어 나온 바 있다. 그가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것에서부터 그 과정에서 당적을 옮겨 다닌 것이 화근이 됐다. 

다만 조 의원은 “아주 따갑게 때리셔도 좋다. 그걸로 통합의 길을 열 수만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때리시고 내일의 국민의힘은 더 단단해지셔야 한다”며 “저를 때리시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조 의원의 합류에 대해 “역사적인 자리”라며 치켜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시작이 다르고 출발에 있어서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곳을 지향해 간다면 보다 넓게 포용하고 두텁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시대전환이 국민의힘과 합쳐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자체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연대·포용을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되는 데 조 의원님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이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소신과 국민과 국가를 위한 충정의 마음을 국민의힘은 잘 알고 있다”며 “국민께 인정받고 지지받을 수 있도록 좋은 동행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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