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서 단식투쟁 21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서 단식투쟁 21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에 대해 “국무위원과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자격‧부적격자임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 후보자는 군사 쿠데타 옹호 발언에 이어 ‘을사늑약’을 체결했던 이완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 쿠데타를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완용을 옹호하는 망언까지 나왔다”며 “신 후보자가 을사늑약을 체결한 매국노 이완용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옹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우리나라가 저항했다 하더라도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서 독립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는 친일 식민사관도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통일부 장관의 논문까지 식민사관이 이 정부의 국정운영의 이념적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기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 기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의식을 1순위로 포함시켜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신 후보자는 국무위원과 국방 장관으로서 무자격‧부적격자임이 드러났고 국민의 판단도 끝났다”며 “윤석열 대통령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런 인식이라면 나라를 구하기는커녕 나라를 팔아먹을 위험천만한 인물 아닌가”라며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국망부 장관’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국기문란, 헌법 부정을 서슴지 않는 자를 어찌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는지 최종 책임자인 윤 대통령과 인사 검증을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고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국방부를 나라를 팔아먹는 ‘국망부’로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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