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이 국민들에게 ‘혁신’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혁신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하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이고 굉장히 보수세에 강한 부산 해운대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상당히 잘 알려진 중진”이라며 “이런 분의 서울 출마 선언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이것(하 의원의 서울 출마)은 굉장히 변화하고 정치적 희생으로 익힐 공산이 크다”며 “그래서 우리 민주당 중진들의 보신주의에 대해서 국민들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성동에서 서초을 출마로 결단을 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같은 분들이 (민주당 내에서) 쏟아져 나와야 한다”며 “저는 내년 총선이나 2027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혁신 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험지인 충청이나 영남으로 옮겨서라도 당에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초‧재선 의원이라도 당에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교체하는 게 맞고 시대감각에 맞고 정치력이 있는 청년 인재를 대거 발탁을 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또 “호남도 대대적으로 핵심 공천을 해야 내년 총선에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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