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가 최근 5년간 추진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절반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황 의원이 지난 2022년 8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가 최근 5년간 추진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절반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황 의원이 지난 2022년 8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최근 5년간 추진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절반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지난 9월까지 코이카가 진행한 ODA 사업은 총 1,415건으로 1조 1,442억원 규모였다. 이 중 수의계약이 587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계약 금액도 4,687억원으로 41%였다.

특히 수의계약 사례 중에는 △항공권 발권 여행업무 위탁운영 용역(50억원) △맞춤형 통합 보장보험 용역(57억원) △연수센터 및 글로벌인재교육원 식당 위탁운영(32억원)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위탁운영(37억원) △코로나19 대응 인도적 지원 마스크 조달(23억원) 등이 있었다. 이에 황 의원은 “경쟁계약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데도 수의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약의 지역 편중도 두드러졌다. 중복 및 공동 계약을 포함한 총 1,415건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161건이 수도권 소재 기업이 수주한 것에 비해 비수도권 기업은 254곳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수도권이 9,128억원(80%), 비수도권은 2,313억원(20%)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소재 기업이 796건(6,436억원)을 수주한 데 반해 제주·울산은 각 3건, 전남 5건, 전북 10건이었고 광주 소재 기업은 한 건도 없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6,275억원으로 54.8%를 차지했고 대학교 산학협력단·NGO·비영리법인 등 기타 3,524억원(30.8%), 국가기관 823억원(7.2%), 중견기업 536억원(4.7%), 대기업 281억원(2.5%)순 이었다.

황 의원은 “수의계약 허용 대상에 대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 비중이 매우 높다”며 “수의계약에 대한 보다 강화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소재 기업의 참여를 높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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