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민 경제 안정과 관련해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예산안 등 서민 지원 정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생회의는 ‘민생 타운홀(자유 토론 방식)’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및 정부·여당 인사를 포함해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등 80여 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정치선언 과정에서 언급했던 ‘마포구 자영업자’ 사례를 떠올리며 “(당시) 국민들께 말씀드릴 때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질 거냐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어느 정도 파악해 이분들을 보상해 드려야 된다고 강조를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일단 이것부터 하겠다 해서 5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마련해 여야 합의로 5월에 집행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기를 다시 와보니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전략적 투자도 하고 외교 활동도 하고 사회가 민간 중심으로 잘 굴러가게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데 일단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 참 쉽지가 않다”며 “결국 돈이 든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데 쓰던 것, 불요불급한 것을 줄이고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이것을 재배치시켜야 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며 “여기서 빼다 여기다 주려고 하면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정치적 부담, 더구나 요즘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 그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어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그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는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희생자일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있는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겠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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