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민생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소상공인들을 만나 “정부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등 특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가 지난 대선 당시 제1호 공약이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살리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취임해서 우리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 역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하자마자 제가 대선 때 국민께 드린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62조원 규모의 과감한 추경을 실시했다”며 “영업 제한으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보전금을 드린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10월부터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통령실은 수십 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들의 절규를 들었다”며 “끊임없이 오르는 대출 금리와 인건비로 생사의 기로에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융자 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며 “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기 정부가 선지급했던 재난지원금에 대한 환수액도 전액 면제하겠다고 했다. 원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스요금 분할 납부제 실시, 노후화된 냉·난방기 6만4,000개 교체를 위한 예상 편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연중 상시 운영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 등을 추진해 소비 촉진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일자리와 소상공인 보호 지원이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씀을 드렸다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어느 하나도 소홀함 없도록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여러분에게 지원의 손길을 힘껏 내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다 함께하고 있다. 어려우시지만 힘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펫산업연합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를 참관하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결선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히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약 2천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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