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코리아 2023’ 컨퍼런스 행사에서 6G R&D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이 발표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코리아 2023’ 컨퍼런스 행사에서 6G R&D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이 발표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마곡=조윤찬 기자  최근 6G 서비스에 사용되는 통신장비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6G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2024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과기정통부, 2026년 6G 연구개발 성과 시연 목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코리아 2023’ 컨퍼런스 행사에서 6G R&D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모바일코리아2023’에선 18개국 6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4,407억원 규모의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사업’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정부의 6G 상용화 준비가 추진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부는 지난 9월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며 “모든 사람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보장받아야 하며 디지털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위해선 네트워크의 진화와 혁신이 필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들이 6G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지난 2월 ‘K-네트워크2030 전략’을 세워 6G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홍진배 실장은 “6G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양자통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담은 K네트워크 2030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 6G비전 그룹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연내 ITU와 협력해 6G 비전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G 비전은 2030년까지 추진될 6G 국제표준화의 밑그림이다.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6G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조 팀장은 “예타가 통과돼 2024년부터 6G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경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무선기술 △모바일 코어망 △유선망 △6G 시스템 △6G 표준 등 5가지 분야 13개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 조윤찬 기자
조경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무선기술 △모바일 코어망 △유선망 △6G 시스템 △6G 표준 등 5가지 분야 13개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 조윤찬 기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 네트워크 장비산업 규모는 2020년 1조4,30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1조6,880억달러로 18%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중국, EU, 일본 등은 6G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주도권을 갖추려 하고 있다.

조 팀장은 △무선기술 △모바일 코어망 △유선망 △6G 시스템 △6G 표준 등 5가지 분야 13개 과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무선기술 부문에서 과기정통부는 6G 후보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는 7~24GHz 대역의 장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기반 시스템과 기지국 부품 등을 중점 개발한다.

모바일 코어망 부문에선 SW(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된다. 네트워크 서버 역할을 하는 코어망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 클라우드 서버에 코어망을 두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한국의 6G 국제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2026년에는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 전문가, 제조사 등을 초청해 6G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계획했다.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 시연을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2030년까지는 6G 상용화 기간이다.

홍진배 실장은 “2026년에 연구 결과물들을 모아 Pre-6G 기술 시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6G는 통신 장비 간의 개방성, 상호 운영성이 중요하다. 정부는 산업계와 학계의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국제 표준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서비스 영역이 지상부터 바다, 상공까지 확장되는 6G에는 저궤도 통신위성이 필수다. 그러나 위성 발사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정부는 위성은 제외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별도의 예타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 또한 예타가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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