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이후 자산‧자본총계 증가로 재무구조 안정성 기대…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903억원

신세계건설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건물/ 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건물/ 신세계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중견건설사 신세계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계열사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작년말 기준 265%를 기록했던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올 3분기말 기준 468%까지 불어난 상태다.

최근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양사 합병 후 신세계영랑호리조트는 소멸할 예정이며 신세계건설은 합병 후에도 존속회사로 계속 남아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모든 권리‧의무‧지위를 승계할 방침이다. 합병 후 이마트의 지분율은 기존 42.70%에서 70.46%로 변동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피합병법인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자산‧부채 일체를 이전받게 된다. 따라서 2022년말 별도기준 자산‧부채 1조356억원 및 7,519억원을 기록한 신세계건설의 자산‧부채는 각각 505억원, 231억원 증가해 단순합산 기준 총자산은 1조861억원, 총부채는 7,75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준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자산총액은 733억원, 부채는 74억원이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주식 합병비율은 1대 2.4다.

이번 합병에 대해 신세계건설측은 “두 회사간 합병으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자산‧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건설‧리조트 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합병법인인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말 연결기준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한 회사는 올 1분기 및 2분기에도 각각 109억원, 30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올 3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485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회사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총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4분기 265%였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268%를 기록하며 소폭 올랐으나 2분기에 408%까지 치솟았고 3분기에는 468%를 기록한 상황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나자 영업이익률 또한 낮아져 수익성도 저조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5.88%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3.09%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듯 했으나 2분기 -6.34%까지 낮아진데 이어 3분기 -15.1%까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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