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HMM의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 HMM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HMM의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 HMM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HMM의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LX그룹이 결국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HMM 인수전은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의 맞대결 구도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남겨두게 됐다. 다만, 인수 후보자들을 향한 물음표가 가시지 않고 있고 HMM 내부 반발도 거센 만큼 유찰 가능성도 끝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가시지 않는 우려 속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목’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감된 HMM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반면,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됐던 LX그룹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번 HMM 인수전은 3파전 양상에서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의 맞대결 양상으로 구도가 바뀌게 됐다.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매각 예정가격을 낮춰 잡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치열한 내부논의와 눈치싸움을 벌인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은 6조3,000억원~6조4,000억원대의 인수희망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차이는 수백억원대에 불과하며,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건 하림그룹이다. 이는 매각 대상인 KDB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보유 주식 3억9,879만여주의 시가 6조5,000여억원(11월 23일 종가 기준)보단 낮지만, 최근 30일 가중산술평가 주가 기준 가치 6조1,000여억원보단 높다.

이제 남은 건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양 그룹이 제출한 인수희망가와 자금조달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약 1~2주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각 재계 순위 27위, 54위인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은 그동안 자금동원능력 등을 두고 의구심과 우려가 끊이지 않은 바 있다. 또한 HMM 내부에서도 이번 매각 추진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 예정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매각이 성사된다 해도 상당한 파문과 우려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양 그룹은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재계 순위가 각각 12위와 16위로 치솟으며 재계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해운업계에 드리우고 있는 불황의 그늘과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HMM 매각 절차가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새 주인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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