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이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있는 가운데, HMM 양대노조가 총궐기대회에 나섰다. / HMM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HMM을 둘러싸고 우려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HMM 내부 반발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HMM의 새 주인 찾기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MM 양대노조인 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 지부와 HMM해원연합노조는 2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총 궐기대회를 열었다. HMM 매각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날 ‘약탈자본 결사반대’, ‘졸속매각 결사저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산업은행을 강하게 규탄하는 한편,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추진 중인 HMM 매각이 국가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전략적 검토 없이 부실·졸속으로 진행되고 있고, 인수전에 뛰어든 주체들의 자금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HMM 양대노조의 주장이다.

이처럼 HMM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HMM 매각을 둘러싸고 이어져온 잡음과 진통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HMM 매각은 앞서도 거론됐던 적격후보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중견그룹들만 뛰어들면서 이들의 자금 조달 능력과 인수 이후 문제 등을 둘러싼 우려가 끊이지 않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엔 LX그룹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다만, HMM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영구채 2억주를 포함한 매각 방침을 고수하며 매각을 지속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갯속에 놓인 HMM 매각은 오는 23일 본입찰을 통해 중대기로를 맞게 될 전망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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