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영남권 물갈이 주장과 관련해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의 하나의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 뉴시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영남권 물갈이 주장과 관련해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의 하나의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공천 영남권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과 관련해 “물갈이를 하더라도 좋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물갈이’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대구 달서갑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은 29일 KBS ‘특집 1라디오 오늘’과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모두가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을 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부 다 동의를 한다”며 “혁신을 하더라도, 물갈이를 하더라도 나쁜 물이 들어오면 안 되니까 좋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저희가 43% 물갈이를 했고 기억하기로는 민주당이 20%대 물갈이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참패를 했기 때문에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의 하나의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와 관련해 내부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7일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 204곳 당원협의회 중 하위 46곳 당협위원장에 대한 내년 공천 배제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도가 낮은 현역 의원들도 컷오프 권고 대상에 포함시켰다. 영남은 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이러한 ‘권고’는 영남권 현역 의원들에게 불안감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영남에 베이스를 한 당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그쪽 의원들의 교체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남 지역이 과반이 넘는 구조에서 당연히 물갈이, 혁신의 타깃이 영남 지역 의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영남 지역 의원들이 조금 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객관적인 기준, 그리고 앞으로의 절차 이런 면들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1대 때는 물은 갈았는데 채운 물이 결국 잘못됐고 그 과정과 기준이 불투명하다 보니까 많은 반발을 샀다”며 “이런 측면을 반면교사 삼아야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