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흉기 피습’ 후 보름 만이다. 이 대표는 복귀 일성으로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후 총선 준비와 민생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2분 국회에 출근하며 “국회도 새롭고 여러분을 뵙는 것도 새롭다. 조금은 낯설기도 한 것 같고 익숙하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다. 제게 주어진, 그리고 국민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출근하게 됐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건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김모(67) 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후 보름 만이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후, 지난 10일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한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최고위에 이어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다만 “현장 일정에 대한 건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재판 출석과 관련해선 “그것까지 얘기를 나눈 건 없다”며 “법원은 법원의 일정이 있지 않겠나. 변호사들과 상의할 걸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4‧10 총선’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3명(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떠난 후 이어지는 ‘줄 탈당’과 ‘공천 잡음’으로 인한 계파 갈등, 선거제 개편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