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총선 공약 공모전에서 수상작 1위로 가정폭력‧스토킹 방지를 위한 ‘임의 주소 발급 시스템’을 선정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정책위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총선 공약에 담아내기 위한 ‘국민플러스 공약대전’을 개최했다”며 “최종 수상자 1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 플러스(+) 공약 대전’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17일간 진행됐다. 일반 국민과 당 소속의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각각 공약을 접수했고 총 1,058건이 접수됐다. 심사는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보좌진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로 진행했다.

일반 국민 수상작 중 대상은 ‘임의 주소 발급 시스템’이 받았다.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 생활고나 질병에 시달려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를 ‘임의주소 발급’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최우수상은 ‘결혼, 예식문화 걱정 없는 첫걸음’ 공약이 수상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결혼 기피 원인으로 지목되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가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가격이 천차만별인 문제를 해결해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장애인 가족 상담 확대 시스템을 도입해 돌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존의 가장 빠른 길, 장애인 가족 상담 확대 시행’ 공약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 소속 지방의원이 응모한 공약 중에서는 ‘청년 인턴 희망고문(갑질) 금지법’이 대상을 받았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최우수상에는 3기 신도시 조성 시 늘봄 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3기 신도시 조성 시, 학교시설 복합화 설치 공약’,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지원을 내용으로 한 ‘건강한 출생지원’ 공약 등이 선정됐다.

유 의장은 “일반 국민 수상작 10건 중 8건이 복지와 관련된 내용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많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알 수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수상작을 더욱 발전시켜 총선 공약에 반영하겠으며, 최종 수상작에 오르지 못한 제안에 대해서도 공약화 가능성을 검토해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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