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뉴시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돼 처음으로 그 리스트가 발표됐다. 내부인사와 외부인사가 각각 3명씩으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그 면면이 눈길을 끈다. 이제 최종 후보자 선정만 남겨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제8차 회의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바 있는 후추위는 이번까지 총 8차례의 위원회 회의와 10여 차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원자 및 추천자 총 32명을 심사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달 17일엔 18명의 ‘롱리스트’, 24일엔 12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한데 이어 ‘파이널리스트’ 6명으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한 모습이다.

‘파이널리스트’에는 내부인사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외부인사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파이널리스트’는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던 관료 출신들과 일부 내부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 포스코 내부인사 중 현직인사는 단 1명만 포함된 점 등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이 워낙 민감한 사안인데다, 후추위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남은 절차는 최종 후보 선정이다. 후추위는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설 연휴 직전인 오는 7~8일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8일 오후 후추위 및 임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후보는 3월 2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마지막 선임 절차를 거치게 된다.

후추위는 “심사 단계마다 그 과정을 외부에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왔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밀보장 약속의 이행을 위해 파이널리스트 단계에서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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