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8명의 내부후보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 뉴시스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8명의 내부후보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정우 회장의 3연임이 결국 무산됐다. 어떤 새로운 인물이 포스코그룹을 이끌 수장으로 낙점될지 주목된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3일 제4차 회의를 통해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진행하고 8명을 ‘평판조회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후추위는 “이번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으며 “참고로 앞으로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3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최정우 회장은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한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임설에 꾸준히 휩싸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서 모두 제외됐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올해를 비롯해 거듭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최정우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정우 회장은 1차 심사 결과에서부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않게 됐다.

이번 심사는 후추위가 앞서 발표했던 △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등 5가지 기본자격요건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30년간의 개인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그리고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후추위는 8명의 평판조회대상자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했다. 오는 8일까지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해당 내용을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회의에서 ‘내부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현재 모집 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까지 완료되면 오는 17일 ‘내외부롱리스트 후보자’를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게 된다.

박희재 위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