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서울-경기 리노베이션 TF 위원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법안을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바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2023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배준영 국민의힘 서울-경기 리노베이션 TF 위원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법안을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바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2023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북부를 분리해 특별자치도를 설립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에서 묶여있는 경기 북부를 분리시켜 지역의 독자적 발전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경기 북부를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과 함께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TF를 출범하고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나섰다. 배 위원장은 TF 1차 회의 이후 김병수 김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을 만나고 구리시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16일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의정부를 방문해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 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이 있지만 의정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65페이지 정도의 초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만들고 국무총리 산하에 위원회를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며 “수도권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수도권으로 규정하는 것이 서울‧인천‧경기인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립하면 수정법상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기북도가 면적은 북도나 남도나 큰 차이가 없는데 1인당 GDP나 재정자립도가 (경기남부의) 절반 안팎인 어려운 사정을 이번 분도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분도 문제를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엔 “경기도지사는 경기 분도에 대해 진정성이 있나 의아하다”면서 “그런 준비가 잘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주민투표를 하는 등 협조가 필요해 손을 내밀었는데 반응이 없다”며 “경기북부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광역자치장의 책무인데 조금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서울 편입이나 분도가 결정된 기초자치단체가 있는지에 대해 “22대 국회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주민투표 등으로 의견을 수렴해 경기도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앞서나가지 않고 시민이 바라는 것을 실천하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다음 주 회의는 고양에 가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한동훈 위원장도 올 것”이라며 “고양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적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TF 2차 회의에는 수도권 재편과 관련된 지역구 총선 후보들이 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과 전희경(의정부갑)‧홍철호(김포을)‧전동석(광명을) 예비후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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