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방문해 수원 예비후보들과 기념촬영 중이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방문해 수원 예비후보들과 기념촬영 중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수원=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을 찾았다. 지난 1월 31일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를 위한 방문 후 약 한 달만의 재방문이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의 민심을 잡아 총선 승리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며 “이곳 수원에서 처음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 본사 건물이 보이는 영통구청사거리를 찾아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와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수원정 지역구의 현안 공약들을 정리한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을 기다렸다. 피켓에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광교~원천~매탄~영통구청)’ 그리고 ‘영통구 복합청사 신축’이 빨간 글씨로 적혀 있었다. 한 위원장이 도착하자마자 이 후보는 피켓에 적힌 공약에 대해 브리핑을 시작했고, 한 위원장은 “우리가 지켜야 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이 수원을 석권했다”며 “민주당에게 그동안 뭘 했나 묻고 싶다.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 안 한 것인가, 능력이 없어 안 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3호선이 삼성전자와 강남-동탄이 이어진다“며 ”오로지 수원시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 후에도 이번 정부에는 3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며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에 입법권을 가지고 수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의 재원을 직접 지방의 현안들에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수원 같은 곳에 오면 대부분 ‘지방 정부와 협력해서 잘 해내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지금 민주당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어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에서 처음 밝힌다”며 “우리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같은 지역에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발언을 마치고 차로 돌아갈 때 밀려드는 인파에 천천히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인파 속에서 한 젊은이가 <73년생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밀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거리 유세에 이어서 수원병 후보인 방문규 전 장관과 함께 지동못골시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동시장 측에서는 상인회장단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어느 지역에 가나 시민들의 노고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전통시장에 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가 종료된 이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에도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며 “새롭게 달라진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델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약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10년 넘게 수원시민들이 정말 갈망한 것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로 공천했다”며 “마음을 다해 국민들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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