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경선 중인 김민수 대변인에게 ‘경고 조치’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용산 출신인 김 전 홍보수석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사진은 2020년 총선 시기 미래통합당 성남분당구 지역 후보자들의 지원 연설에 참석한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김은혜 후보자와 남동구을 성남시분당구을 김민수 후보자의 유세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경선 중인 김민수 대변인에게 ‘경고 조치’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용산 출신인 김 전 홍보수석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사진은 2020년 총선 시기 미래통합당 성남분당구 지역 후보자들의 지원 연설에 참석한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김은혜 후보자와 남동구을 성남시분당구을 김민수 후보자의 유세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경선 중인 김민수 대변인에게 ‘경고 조치’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제재는 김 전 홍보수석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26일 당 공관위의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공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는데,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며 “여론조사가 돌고 있는 오늘, 이러한 경고 조치 기사가 남발되는 것이 공정한 경선이 맞느냐”고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대변인에 대한 경고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상대방에 대한 흑색 선전을 담은 홍보물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유를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당의 경고 조치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제작되어 돌아서 인터넷만 뒤져봐도 출처가 명확히 나오는 <미쿡맘, 가짜 경기맘> 카드뉴스를 무슨 재주로 저나 제 캠프가 제작하겠냐”며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저는 김은혜 후보 캠프의 총괄유세본부장이었고, 마지막 낙선 인사 끝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00명이 있는 단톡방에 제 지지자들뿐 아니라 타 후보 캠프 사람도 있다”며 “단톡방이 신원 인증하고 들어오냐”고 했다. 그러면서 “1,200명 단톡방에 입장 되어 있는 유저 한 명이 단톡방에 게시한 것이 왜 제가 경고를 받는 이유인지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힘 있는 후보와 지난 시간 제 노력, 어떤 것이 더 주민들께 인정받는지 공정하게 한 판 붙어 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면 되겠냐”며 “현재 경선 과정에서 인위적인 어떤 힘이 개입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당 공관위의 경선 규정에 따르면, 총 3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경선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다. 김 대변인은 이번 경고로 경선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지만, 여론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경고 조치’라는 악재는 ‘친윤’인 김 전 홍보수석에게 호재로 보인다. 

한편, 공관위는 우선추천 1곳, 단수추천 2곳, 경선 3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용인갑에 이원모 전 비서관이 우선 추천을 받았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강원 강릉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경북 경산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군포시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3자 경선으로 울산 중구에서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과 박성민 의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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