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14차 회의 결과 발표를 하는 모습.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14차 회의 결과 발표를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계양갑에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천 계양갑에 최원식 변호사를 우선 공천키로 했다”며 “계양을의 원희룡 후보와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당시 이 대표의 대항마로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국민의힘의 출마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계양을 공천에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사실상의 전략공천인 셈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56.26%의 지지를 받으며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상권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인천 토박이’로 인천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하는 등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최 전 의원과 이 대표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사법고시 28회 연수원 18기 동기다. 최 전 의원은 1963년생인 이 대표와 같은 나이로, 연수원 당시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그쪽(인천 지역)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최근 면접을 하고 단수공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계양갑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봐서 우선추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로 옆 선거구인 계양을에 당선된 이력을 가진 최 전 의원을 공천하여 여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계양갑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원 전 장관과 함께 계양갑‧을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할 경우 시너지효과도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 외에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공천하는 등 총 2곳의 지역구에 우선추천을 의결했다. 

서울 중랑갑에는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른다.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이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겸임교수와 함께 3자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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