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를 선언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홍 의원의 결단을 부탁했다. / 뉴시스
경선 포기를 선언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홍 의원의 결단을 부탁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경선 포기를 선언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당내 ‘공천 잡음’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은 누구보다 국민의힘에서 주요 당직을 포함해 많은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라며 “이런저런 고민이 있으시겠지만,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큰 결단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던 홍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대상이 된 것에 당혹스러움을 드러내면서다. 홍 의원은 낙선했을 당시 지역구는 청양·홍성 선거구로 현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장 총장은 “저희들은 지역구에서 아무런 갈등이 없이 선거가 진행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공천을 하고 250개가 넘는 선거구에서 어떤 갈등도 없다고 하는 건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민의힘이 나아가는 방향과 국민의힘의 비전과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신청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공천에서는 후보로 선택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국민의힘과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넓은 마음으로 미래를 보고 여러 곳에서 국민의힘과 함께 일하면서 역할 맡아가시다 보면 다른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의 경선 상대였던 강 전 수석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홍 의원님께서는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용단을 내려주셨고 당에 헌신하기로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계속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일부는 와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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