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 하는 모습.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4‧10 총선 후보자 3차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남동갑에 손범규 전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 경기 남양주갑에는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 충북 청주흥덕에는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후보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최종 후보로 낙점된 손 전 홍보특보는 SBS 5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21년 SBS의 대주주가 TY홀딩스로 변경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을 때 SBS를 떠났다. 그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 이후에는 인천시 대변인실 홍보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손 전 홍보특보는 유정복 시장이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인천 남동구 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장석현 전 인천시 남동구청장과 전성식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사무처장과 함께 3자 경선을 치른 후, 결선에선 전 예비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더불어민주연합이 창당됨에 따라 맹 의원이 다시 단일화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대진표 확정은 15일이나 16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 갑에는 유 전 해병대사령관이 최종 공천됐다. 지난 21대 총선 공천 당시에는 심장수 전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최종 공천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심 전 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현재 남양주갑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구이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심장수 후보와 20,451표라는 큰 득표 차로 당선됐다. 하지만 조 의원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이동해 민주당 후보가 확정이 된 후에 판세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구의 본선행 티켓을 김 전 동아일보 기자가 가져갔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물산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취재기자, 아시아투데이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김 예비후보는 4인 경선 후 송태영 전 충북도당 위원장과의 결선 경선에서 승리했다. 

청주는 상당구를 제외한 서원구, 흥덕구, 청원구가 모두 민주당의 텃밭으로 흥덕구는 그중에서도 특히 민주당 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청주 흥덕구의 국회의원도 민주당 소속의 도종환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현재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해 민주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정 위원장은 예고했던 국민추천제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이를 포함해 이날 공관위에서 논의되는 결과는 오는 5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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