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영입 인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 뉴시스
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영입 인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개혁신당이 1호 인재로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를 영입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김 전 교수는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의 옷을 입고 경남 거제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개혁신당의 기치에 동참하는 분들이라면 영입할 수 있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교수께서 영남 출마를 목표로 개혁신당에 동참한다고 해서 환영”이라며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출신 중) 개혁신당의 기치에 동참하시는 분들이라면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인재 영입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교수는 지난 1996년 신한국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한 뒤 새누리당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정책기획위원, 부산광역시 서울본부장 등을 지낸 뒤 이날 개혁신당에 전격 입당했다. 개혁신당은 “여의도에서 정치경력만 20여 년이 넘는 정무와 행정 모두 능통한 인사”라며 김 전 교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 전 교수가 부산·경남(PK)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개혁신당의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당의 PK 세력 확보 등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공천이 완료될 경우 공천결과에 불복하는 인사들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이들을 끌어안겠다는 심산이다.

김 전 교수는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 양당 정치의 폐해, 공천 과정과 정치적 입장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상당히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고민하던 와중에 개혁신당이 만들어졌다”며 “김 위원장이 오셔서 준비하고 계신 여러 인재들 중 첫 번째로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K 지역에서 제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를 필두로 해서 다른 입당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선거 한 달 전 개혁신당 지지율이 좋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조사를 하면 기존 정당의 고정적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여론 조사상에서 높게 나올 수 없다”며 “선거는 15일 사이에도 상황이 바뀌어서 당선될 수 있는 것이 선거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지지를 나름대로 확보를 해서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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