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공천 상황에 대해 ‘막사천’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에 관련된 인사들이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의 공천은 국민의힘 공천에 비해 ‘공천 혁명’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특별검사)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화자찬에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하고 삶아 먹는다’는 그런 뜻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탄핵 부정 세력과 해병 사망 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며 “책임을 물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천장을 주니 국민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돈봉투 주고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그런 분도 공천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수십 년간 양평군민들이 바라왔던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9개월째 멈춰 섰다. 이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김선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또 공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막사천 아닌가”라며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에 반해서 우리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 공천”이라며 “혁신 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 당의 공천 평가는 여당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을 혁신 공천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난 6일 발표된 공천 경선 결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선 결과에서 현역 의원 8명이 원외 인사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해 온 우리 민주당 공천을 헐뜯기에 바빴다”며 “불가피한 진통을 탄압‧분열‧내홍이니 이렇게 몰면서 여론을 호도했다. 이로써 지난 2년간의 자신들의 숱한 실정을 가리고 정권 심판을 모면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방치한 채 경제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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